박수홍 동생 이어 80대 母 재판 등장 예고

입력 2023-08-11 11:51   수정 2023-08-11 11:52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모친이 증인으로 출석을 예고했다.

지난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피고인으로 출석했고, 친형 A씨의 지인, 막냇동생 B씨, B씨의 아내까지 총 3명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또한 검찰과 친형 법률대리인 측은 각각 박수홍 부친과 모친을 다음 공판의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와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7차 공판 이후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막냇동생 부부가 법정에 나온 것에 대해 "이전에 교류가 없었다"며 "큰형 측의 사주를 받고 허위 증언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판에 나와 진짜 진실을 밝혀줬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서 막냇동생 부부는 라엘의 급여 명목으로 지급된 돈은 물론, 통장의 존재도 몰랐다고 밝히며 "이런 일들로 인해서 동생들이 왜 고통받고 괴로워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눈물과 함께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큰형 부부와 교류를 끊고 지냈다고 밝히면서 "저는 이 부분(절세, 횡령 등)에 대해서 알고 싶지도 않고 (큰형이) 저한테 상의를 안 했다.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 이용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친모의 증인 신청에 대해서는 장남 입장에서 증언할 가능성이 관측되는 상황이다. 박수홍의 부모는 이들의 재산을 모두 관리해왔던 큰아들 부부를 두둔해 왔다.

박수홍의 모친은 약 5년 동안 SBS '미운우리새끼'에 박수홍과 함께 고정으로 출연해 왔다. 하지만 2021년 박수홍 형제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때 박수홍의 부모는 아들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수홍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돼 충격을 안겼다.

노 변호사는 "어머니는 증인신문 대상이 아니셨기에 출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머니까지 수사 대상에 올리는 것은 자식으로서 마음이 아픈 일이기에 검찰 조사 당시 어머니는 제외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기에 나름대로 대응책은 준비하고 있다. 피고인인 친형 측 주장에 힘을 주시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박수홍의 큰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소사실 중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13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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